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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 미얀마 카렌족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과 건강, 평화 기원 행사

2025.09.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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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eun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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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공동체, 지역주민 함께 문화교류의 장 ‘라쿠키수’ 전통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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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백선기)는 지난 8월 17일 부천시노동자종합복지관 3층 대강당에서 미얀마 카렌족 전통행사인 ‘라쿠키수(Lah Ku Kee Su)’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라쿠키수’(Lah Ku는 8월, Kee su는 손목에 실을 묶는 행위)는 카렌족이 세대와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손목에 흰 실을 묶는 전통 의식이다. 매년 8월 보름쯤 열리며, 가족과 공동체의 결속과 건강, 평화를 기원하는 중요한 문화행사로 이어져 왔다.

카렌족은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에 주로 거주하는 대표적인 소수민족이다. 이번 행사는 카렌민족연합(KNU)이 직접 준비해 의미를 더했으며, 150여 명의 카렌공동체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울려 다채로운 문화교류의 장을 이루었다.

이날 행사는 전통노래와 함께, 손목에 실을 묶는 의식의 의미를 설명하고 영혼(K’la)이 어디를 떠돌든 가족과 공동체로 돌아오길 기원하는 기도로 시작됐다. 이어 라쿠키수 의식과 함께 카렌족 전통 노래와 춤, 전통음식 나눔이 진행되어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로 흩어져 있는 카렌족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세대 간 연결의 장으로서 가족과 공동체의 연대와 신뢰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백선기 센터장은 “카렌족은 오랜 역사와 함께 아름다운 전통을 지켜온 민족으로, 그들이 문화에 자부심을 갖는 모습에서 공동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존중받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는 (사)부천이주민지원센터가 부천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상담, 한국어 및 이중언어 교육, 공동체 자조모임, 문화.체육행사, 무료진료소, 인식개선 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센터(032-654-0664)로 하면 된다.

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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