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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허련(小癡 許鍊)은 조선 말기를 대표하는 남종문인화가로, 중국 남종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연과 자신의 정서를 담아 독자적인 화풍을 이룬 화가이다.<사진=소치 허련 조선 남종화의 마지막 불꽃, 김상엽 저>
특히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의 문하에서 서화와 화론을 배우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발전시켰으며, 추사의 영향을 바탕으로 문인화의 정신과 필묵의 아름다움을 작품에 구현하였다.
자는 마힐(摩詰), 호는 소치(小癡)이며, 노치(老癡) 등의 호도 사용하였다.
초명은 허유(許維)로 알려져 있으며, 왕유(王維)의 자인 마힐(摩詰)에서 자신의 자를 취한 것으로 전한다.
산수·화훼·묵란·묵죽·괴석 등 다양한 소재를 즐겨 그렸으며, 특히 산수화에서 담묵과 갈필을 활용한 절제된 필묵으로 문인화의 정신성을 표현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괴석도》에서도 이러한 허련의 필묵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허련은 시·서·화에 모두 뛰어나 ‘삼절(三絶)’로 칭송받았으며, 그의 화풍은 아들 미산 허형(米山 許瀅)과 후대의 호남 화가들에게 이어져 호남 남종화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허련에서 허형, 허건 등으로 이어지는 화맥은 근현대 호남 화단의 중요한 계보를 이루었다.
대표작으로 《선면산수도(扇面山水圖)》, 《완당선생해천일립상(阮堂先生海天一笠像)》, 《설경산수도(雪景山水圖)》, 《산수도(山水圖)》 등이 있으며, 스승 김정희의 초상과 묵모란·괴석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말년에는 고향인 진도로 돌아가 운림산방(雲林山房)을 짓고 작품 활동과 저술에 힘썼으며, 이곳은 이후 호남 남종화의 중요한 전통을 이어가는 중심지가 되었다.
권해두 객원기자
*대표 작품: 《선면산수도》 · 《완당선생해천일립상》 · 《설경산수도》
*참고자료: 오세창, 《근역서화징》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자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관련 자료
*제공: 이산 삼락사우회(理山 三樂四友會)

〈김정희 초상〉스승인 추사 김정희를 허련이 그린 초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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