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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에게 신용대출을 해 주는 특별한 은행이 있다고?

2022.04.20 14:08
조회수 3,090
Reporter Hasung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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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 12개 국가 직원과 함께 외국인에 놀라운 금융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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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시중은행들은 영주권자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외국인주민에게 신용대출을 하지 않는다. 신용대출은 담보 없이 그 사람의 신용만 평가해 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사진 왼쪽이 양광영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장. 파파야스토리>

시중은행이 외국인주민에게 신용대출을 하지 않는 이유는 돈을 갚지 않는 연체율이 비교적 높고 연체된 상태에서 자기 나라로 출국해 버리면 은행에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주민이 통장을 개설해 사용하면서 은행에 가져다 주는 수익 또 모국으로 돈을 송금하면서 은행에 주는 수수료 등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은행들이 외국인주민의 금융서비스에 소홀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연체율이 높으면 대출상품의 이자율을 높여서 손해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를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 E-9 비전문취업 비자를 가진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신용대출을 해주는 은행이 있다.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는 E-9 비전문취업, H-2 방문취업, E-7 전문취업, F-2 거주, F-4 동포, F-6 결혼이주 등 대부분의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신용대출(JB BRAVO KOREA LOAN)을 하고 있다. 대출 금액은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이다.

그럼 다른 은행들은 대부분 하지 않는 외국인 신용대출을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가 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외국인주민들에게 신용대출을 함으로써 고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금융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주민에게 한국의 선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은행의 의지도 담겼다.

양광영 수원외국인금융센터장은 이렇게 말한다. “2017년에 외국인금융센터의 문을 열기 전에 캄보디아, 미얀마, 네팔 등 여러 나라를 다니며 시장 조사를 했습니다.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연 30% 이상의 높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 한국에 온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에 오면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는 이들에게 15% 정도의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면 외국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은행도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높지는 않을까? 전북은행이 손해를 보고 있지는 않을까? 내국인의 신용대출 연체율 보다 외국인의 신용대출 연체율이 더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2금융권이라 할 수 있는 캐피탈 등의 연체율 보다는 낮다고 한다. 캐피탈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내국인들이 은행 다음으로 돈을 빌리기 위해 가는 곳이다. 좀 더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 

“전북은행은 다른 은행들이 하지 않는 서비스의 틈새를 찾아 외국인주민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3년간 운영을 하며 어느 은행도 갖지 못한 외국인 신용평가 정보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외국인주민에게 더 큰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는 외국인주민을 위해 신용대출(JB BRAVO KOREA LOAN) 외에도 해외송금, 예금과 체크카드 발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송금은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무료로 할 수 있으며 체크카드를 통한 예금인출도 수수료가 무료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은행업무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에는 중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태국,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미얀마, 네팔 등 12개 국가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외국인주민 대상 금융 서비스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코로나 이전에는 외국인주민을 대상으로 ‘신용관리 특강’ 등 선진 금융을 알리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 모든 외국인서비스를 준비하고 기획한 사람이 바로 양광영 센터장이다. “최근 2년간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줄어들면서 수원외국인금융센터도 다소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고 외국인의 입출국도 자유로워지는 만큼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금융을 통해 성장하며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랍니다”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는 다른 은행들이 외면한 외국인 금융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외국인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전북은행을 칭찬하는 이유다. <전북은행 수원외국인금융센터 031-223-7284>

송하성 기자




 <사진=파파야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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