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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주민, 백령도에서 분단의 현실 마주하고 큰 감동에 젖다”

2025.09.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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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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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출입국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회와 이민자네트워크, 백령도서 국토 탐방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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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주민들이 우리 국토의 서쪽 끝 백령도를 방문해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는 감동적인 체험을 했다.<사진=파파야스토리>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회(회장 김현기)와 이민자네트워크는 지난 8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백령도에서 ‘이민자와 함께하는 국토 탐방’을 진행했다.

이른 아침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모인 34명의 참가자들은 쾌속선 ‘코리아 프라이드’호를 타고 4시간의 항해를 거쳐 백령도에 도착했다. 너울성 파도로 인해 많은 이들이 멀미를 하는 고통을 겪었다.

참가자들은 백령도에 도착해 안도했지만 고난은 시작이었다. 백령면사무소 등을 방문한 뒤 사곶해변으로 간 참가자들은 해양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세계에서 단 두 곳뿐인 천연 비행장으로 유명한 백령도 사곶해변(천연기념물 391호)은 중국에서 밀려오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후 2시, 섭씨 32도가 넘는 땡볕 아래 참가자들은 1인당 대형 쓰레기봉투 한 개에 최소 20kg 이상 총 600kg에 달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외국인주민들의 얼굴은 사곶해변의 고운 모래와 땀으로 범벅이 됐다.

첫날 일정을 쓰레기 줍기와 연평도 포격 이후 만들어진 지하 대피소 방문, 천연기념물 331호 물범 등을 살펴보며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둘째날 2010년 발생한 천안함 피격 현장과 위령탑을 방문했다. 

상당수 외국인주민들이 천안함피격사건을 알지 못해 몇 차례에 걸친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천안함사건이 북한의 공격에 의해 한국의 해군이 희생된 사건임을 깨달은 이주민들은 천안함 승조원 ‘46용사’의 얼굴이 조각된 천안함 위령탑에 묵념하고 헌화하며 추모했다.

외국인주민들은 북한 땅이 바로 보일 정도로 한국과 가까이 있고 2000년 이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 되고 있다는 사실에 적지 않이 놀라는 분위기였다. 

아프가니스탄에서 2021년 특별기여자로 한국에 온 마르지아 씨는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국민들은 매우 성실하고 노력하는 분들이다.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과거에 겪었던 고난과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지금 한국인들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은 진심으로 기쁘고 감동스러운 것”이라며 “이번 백령도 국토탐방은 저에게 매우 특별하고 놀라운 경험이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보며 큰 존경과 감동을 느꼈다. 이번 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없이 순수 민간의 힘으로 이뤄졌다. 행사를 주관한 곳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산하 사회통합협의회로 대부분의 이주민 참가자는 인천출입국외국인청에서 각 나라 통역 자원봉사를 하는 결혼이민자, 이민자, 그리고 난민 등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특별기여자 외에도 2015년에 재정착 난민으로 입국한 카렌족 사람도 있다. 국적을 취득하며 ‘부천 박 씨’로 개명한 외국인 근로자, 고려인 동포, 결혼이민자 등 체류자격도 다양하다. 

이날 행사에 대해 김현기 회장은 “많은 외국인주민들이 한국에서 열심히 생활하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이분들이 한국의 역사와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국토탐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국토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사회통합협의회는 2016년부터 이민자들과 함께 국토탐방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간 울릉도(독도) 방문 2회, 중국 단동에서 북한 신의주 탐방 1회 등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국토 최남단 마라도, 해남 땅끝마을, DMZ 방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이민자에게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알릴 계획이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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