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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라보다-

2022.08.11 16:57
조회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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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게시물 내용

그동안 ‘아키오의 한일역사이야기’를 충실히 연재해 온 미야우치 아키오 씨가 일본에서 ‘역사를 바라보다-한일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일본인 아키오 씨가 냉철하게 바라 본 한일 양국의 역사와 현재는 우리에게 미래로 향하는 새 길을 제시합니다. 일본과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한일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식견을 얻기를 바랍니다. 현재 한국에서도 교보문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문이 가능합니다. 책 가격은 20,890원입니다. 이 책의 머리말을 소개합니다. 


저는 올해로 통산 24년, 지금까지의 인생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살고 이제는 이 나라의 습관이나 사람 사귐에도 익숙해지고 친구도 생겼습니다. 제2의 고향이라는 말이 딱 맞습니다.

〈중략〉

저는 한국인 남편과 살며 한일 더블(한일 다문화)의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일본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일본 출신 보호자들이 모여 교실을 열게 되었습니다. 보호자가 돌아가면서 세츠분이나 칠석, 여름 축제 등 일본의 계절 행사를 하거나 동요를 부르고, 그림책을 읽어주는 등 매번 머리를 굴려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아이들과 즐겼습니다.

그런 활동을 계속하는 가운데, 한국에 사는 일본 출신자는 어떤 공통의 고민을 안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에 한국 사람들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은 것 같은 분위기는 이제는 없습니다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일본 출신자 중 적지 않은 사람이 자녀교육, 그 중에서도 역사문제에 대해서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엄마가 일본인이라고 해서 아이가 동급생에게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까?」, 「학교 수업에서 일본의 침략, 식민지 지배를 배우면 아이가 일본을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 실제로 선배들로부터 「아이가 왕따를 당했다」는 말을 들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원인은 한국 교육이 ‘한국 편파 역사 교육’, 이른바 ‘반일’이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은 사람도 있습니다. 한일 더블의 아이들 중 한쪽의 조국인 한국에 대해 일본 출신자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대학시절 어느 정도 근현대의 한일 관계를 배울 수 있었던 덕분에 한국 사람들의 생각, 심정을 어느 정도 헤아릴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한국 학교에서 배워오는 것에 대해 불안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의 가해를 인정하고 잘 관여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가해국 뿌리라고 해서 자신이나 아이가 부당하게 대우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항의할 자세를 중요하게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그 전제가 되는 지식도 없이 한국 사회에 살다 보면 불안만 커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일본의 학교 교육 속에서 한반도와의 관계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이 불안의 배경이라면,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저는 한일 역사를 배우는 동아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지자체별로 설치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부터 장소와 예산을 제공받아 2015년에 「역사동아라(?史??部)」라는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중략〉

한 달에 두 번 모여 주로 한반도와 일본 간의 역사적인 사건, 역사의 흐름을 배우는 강좌를 열거나, 근교로 답사, 전시회, 영화 시사회 등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유행하는 요즘은  주로 온라인 강좌를 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역사 동아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 2015년 말에 「경기다문화뉴스」(경기도내 격주 발행, 무료배부) 편집장님이 활동 주제를 정리해서 칼럼을 써보지 않겠냐며 제의를 주셨습니다. 이 후 「역사동아리」에서 다루었던 주제나 한일관계에 있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한국어와 일본어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100번 이상 계속 써서 한국에 사는 일본 출신자들 사이에 엄청난 호응을 얻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에 사는 일본 출신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한국 사회에서 안정된 마음으로 생활하기 위해서 최소한 이것만은 알아두고 싶다는 생각으로 배우면서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칼럼을 일본에 사는 사람들도 읽어주었으면 해서 모아놓은 것들 중에서 골라서 손질한 것을 모아서 출판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이 일본과 한반도의 관계를 보다 깊이 알고 함께 미래를 만드는 길로 이어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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