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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 두 가지 언어로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단법인 일일시호일(대표 김형규)은 10월 23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제5회 날마다좋은날 전국이중언어말하기대회’를 개최했다. 김포시가족센터에서도 2명의 다문화가정 어린이가 출전해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내가 바꾸고 싶은 세상의 한 가지’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형규 일일시호일 대표를 비롯해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상임대표이자 봉선사 주지인 호산 스님, 조계사 부주지 탄보 스님, 이재형 법보신문 대표, 조미정 김포시가족센터장 등 내외빈과 다문화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형규 대표는 개회사에서 “주변의 불편한 일을 지나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해 온 여러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노력의 결과는 순위에만 있지 않다. 생각을 정리하는 힘과 자신 있게 말하는 능력, 어려운 일을 끝까지 해내는 끈기가 여러분에게 오래도록 남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세상은 한 번에 바뀌지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꾸준히 실천할 때 작은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일상에서의 실천을 당부했다.
이날 대회는 저학년부와 고학년부로 나뉘어 10명씩 총 20명의 어린이가 참가해 세계 평화와 인종차별, 환경보호, 성평등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다. 엄마 나라의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 있게 생각을 전하자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날 김포시가족센터에는 문예준(김포호수초 2학년) 어린이가 출전해 최우수상을, 아야스(대곶초 4학년) 어린이가 출전해 꿈나무상을 수상했다.
문예준 어린이는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 어린이는 “우리는 마트에 가서 많은 물건을 사지만 3분의 1이상이 버려진다”며 “쓰레기를 줄이고 물자를 절약하기 위해 마트에 가기 전 필요한 물건 목록을 만들어 가자 등 3가지 규칙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아야스 어린이는 한국어와 벵골어로 ‘깨끗한 물이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아야스 어린이는 “오염된 물은 동물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라며 “물을 아껴쓰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조미정 센터장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이중언어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부모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함께 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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